치루란

 

항문 속 1.5cm 상방에 치상선이란 주름이 있습니다.
이곳에 항문소란 분비기관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 항문 주위의 괄약근을 뚫고 항문 주위 피부로 연결되는 것을 치루라고 합니다. 급성기엔 항문주위의 농양을 형성하여 흔히 `종기`로 오인되고 만성기에 들면 항문 옆에 딱딱한 고름 길이 있어 자주 농양이나 피가 흘러 나오는 질환입니다.
종종 치루가 피부와 연결되지 않고 직장관을 타고 위로 올라가 농양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엔 직장농양을 형성해 진찰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의 원인

 

치루가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항문소가 깊어 변이 이곳에 잘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방법은 특별히 없고 남자에서 흔합니다. 또한 변비보다는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더 잘 생깁니다.
신생아에게서 치루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선천적인 원인이 많고 역시 남아에서 많습니다. 

 

치루의 치료

 

치루는 절대로 약물이나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법은 없습니다. 치루는 발견되는 즉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치루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점은 치루의 항문안쪽 구멍(내공)을 발견하고나서 내공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내공을 확실히 없애면 누관 자체는 염증만 잘 배농이 된다면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공을 막는 적당한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이론적으로 좋은 방법은 내공을 실로 봉합해서 없애고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항문점막을 피판으로 만들어서 덮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항문피판성형술이라고 하는데 봉합해 놓은 안쪽 상처를 보호하기 위하여서는 약 5일간 금식을 해야 하므로 적어도 1주일 이상 입원합니다.

차선의 방법으로는 치루의 누관의 뚜껑을 따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치루절개술이라고 합니다. 치루절개를 한 후 상처는 그대로 두어서 상처가 자연히 차 오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내공을 확실히 찾은 경우 99.9%의 완치율을 보이며 입원기간이 3일 이하이며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는 방법인데 문제는 치루관이 대부분 괄약근을 뚷고 지나가게 되는데 치루절개수술을 하게 되면 괄약근이 손상된다는 점입니다.
괄약근은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으로 나누게 되는데 외괄약근의 50%정도만 남아있게 되면 배변기능이 유지가 되므로 일반적인 치루인 경우는 우선적으로 치루절개수술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괄약근을 많이 침습하는 고위치루인 경우는 치루절개수술을 할 수 없으며 항문피판성형수술이나 실로 묶는 등 괄약근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있는데 어떤 방법도 재발율이나 괄약근 보존 정도에 문제가 있습니다.